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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

어버이날의 의미와 유래,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것들

by 또용또용 2025. 5. 9.

매년 5월 8일이면 빨간 카네이션과 감사의 인사로 가득한 날이 찾아옵니다. 바로 어버이날입니다. 어린 시절엔 학교에서 카네이션을 만들며 부모님께 편지를 쓰던 기억이 떠오르고, 어른이 된 지금은 그 감사의 표현이 조금 더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었죠. 하지만 그 마음만큼은 언제나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버이날의 의미와 유래, 그리고 이 날을 맞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버이날의 의미와 유래,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것들
어버이날의 의미와 유래,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것들 (출처: freepik)

1. 어버이날의 유래: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어버이날은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에 감사하고, 그 은혜를 기리는 날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날이 처음부터 법정기념일로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어버이날의 뿌리는 1956년 대한청년단체협의회가 만든 '어머니날'에서 시작됩니다. 당시에는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기리자는 취지로 ‘어머니날’이 만들어졌지만, 아버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함께 표현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커졌습니다.

결국 1973년, 정부는 '어머니날'을 '어버이날'로 변경하며 매년 5월 8일을 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이후로는 부모님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날로 자리 잡았으며, 가정의 달인 5월의 중심 행사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 카네이션, 왜 어버이날의 상징일까?

어버이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카네이션입니다. 붉은 카네이션은 부모님께 드리는 사랑과 존경, 감사의 뜻을 담고 있죠. 그 유래는 미국의 ‘어머니날(Mother’s Day)’에서 비롯됐습니다. 1907년 미국의 안나 자비스(Anna Jarvis)라는 여성이 자신의 어머니를 기리며 교회에서 흰색 카네이션을 나누어 준 것이 시초였습니다.

이후 미국 전역에서 흰색 카네이션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붉은 카네이션은 살아계신 어머니를 의미하는 꽃으로 확산되었고, 한국에도 이 문화가 들어와 어버이날에는 붉은 카네이션을 드리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지금은 꽃뿐만 아니라 카네이션 모양 브로치나 케이크, 디저트 등 다양한 형태로 그 의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 어버이날의 진짜 의미: 선물보다 중요한 것

어버이날이 다가오면 많은 이들이 고민에 빠집니다.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할까?” 물론 부모님을 위한 선물은 소중합니다. 건강식품, 마사지 기계, 여행 상품권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존재하죠. 하지만 어버이날의 본질은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있습니다.

부모님에게는 고가의 선물보다도, 진심 어린 말 한마디, 자녀의 안부, 평소보다 따뜻한 행동이 훨씬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실제로 많은 부모님들이 “그냥 얼굴 보고, 밥 한 끼 같이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단순하고 순수한 것이 부모님의 바람인지도 모릅니다.

 

4.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

어버이날을 맞아 꼭 비싼 선물이 아니더라도, 작은 실천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1) 정성 가득한 손편지

요즘은 문자나 카톡으로 쉽게 인사를 전하지만,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 한 장은 부모님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습니다.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글로 표현해보세요.

2) 직접 만든 식사

부모님을 위해 정성껏 식사를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평소 좋아하시던 음식을 차려 드리면 그 어떤 선물보다 진심이 전해질 수 있습니다.

3) 하루 나들이

가까운 공원이나 관광지를 함께 산책하거나 드라이브하는 것도 좋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은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4) 영상 편지

떨어져 있어 직접 만나기 어렵다면 짧은 영상 편지를 보내보세요. 자녀의 얼굴과 목소리를 담은 메시지는 부모님께 큰 위로와 기쁨이 됩니다.

 

이처럼 작고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오히려 부모님의 마음을 더 깊이 감동시키는 법입니다.

 

5. 현대 사회에서 어버이날의 의미 되새기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요즘, 어버이날의 의미는 더 깊어졌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세대 간의 소통 단절, 돌봄의 문제 등으로 인해 부모님과 자녀 간의 관계가 예전처럼 단순하지 않게 되었죠.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존중과 사랑’이라는 기본 가치를 되새기는 날로 어버이날이 기능해야 합니다.

한편,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독거노인, 무연고 어르신들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드리는 봉사활동, 편지쓰기 운동 등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더욱 따뜻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 가족만이 아닌, 사회의 모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확장해보는 것, 그것이 현대 어버이날이 가져야 할 또 하나의 의미가 아닐까요?

 


어버이날은 단지 하루의 행사가 아니라, 우리가 평소 잊고 지냈던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은 늘 우리 삶의 바탕이 되어 주었고, 그 사랑에 감사하는 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꼭 표현되어야 마땅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늦지 않았습니다. 전화 한 통, 따뜻한 문자, 짧은 영상, 그리고 진심 어린 말 한마디로 부모님께 사랑을 전해보세요. 어버이날은 단지 '해야 하니까' 챙기는 날이 아닌, ‘하고 싶어서’ 마음을 담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에게도, 당신의 부모님께도 따뜻하고 감사한 어버이날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